안녕하세요.
생명을 가꾸는 농부 김영회입니다.

항상, 유기농 단감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11일까지 단감을 수확하여 포장 저장하는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그러나 단감이 가득차 있어야할 저장고 안은 너무나 썰렁합니다.
유기농 단감 수확량이 너무나 급감하면서
저장고에 저장할 단감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해 같으면 20일까지는 수확과 포장 저장 작업에
공동 작업장이 사람으로 북적북적해야 하는데
지금은 저농약 단감을 재배하는 농가들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현재 꽃마가족들에게 공급하던 유기농 단감 중에
특과 대가 모두 품절 되었고 조금 남아 있는 것이
중과와 소과, 그리고 흠과가 있습니다.
이것도 그 양이 적어서 다음주 안에 모두 품절될 것 같습니다.

저희 시목마을에서는 약 15농가가 단감을 재배하는데
3농가만이 유기농 단감을 재배하고 있답니다.
생산량의 90%이상을 한살림과 계약하여 공동출하를 하고 있답니다.

2004년부터 무농약 단감(3년)을 재배하기 시작하여
2007년부터 유기농 단감(4년)을 재배하였습니다.
무농약부터 유기농까지 7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렇게 수확량이 급감한 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기농 단감재배 기반 자체가 흔들릴 정도랍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외래 해충들 때문에 감나무 자체까지
여기저기서 죽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감 재배 면적 총 7,000여평 중에 어린나무가 심어진 곳을 제외하고
약 6,000여평의 과수원에서 단감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2003년까지 약 4,500평의 저농약 단감을 재배할 때는
약 50톤이상의 단감을 수확하였답니다.
그런데 2004년부터 무농약 단감 재배를 시작하면서
수확량이 계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여
2011년 약6,000평에서 수확한 유기농 단감이
약10톤에도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금전적인 소득으로 환산해본다면
약3,000여만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중에서 약50%는 단감 재배와 출하비용으로
소요가 되고 남어지 50%가지고 생활비가 되겠지요.
이것도 부모님과 농사를 함께 짓기 때문에
두 가정의 생활비가 되겠지요.

내년 단감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