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 뒤편에 자리를 잡은 감나무 과수원에서 아내와 함께 유리나방 애벌레 잡기를 하면서 죽어가는 감나무 옆에 새로 접기붙이기를 한 감나무 접수를 풀이 덮지 못하도록 풀을 제거해 주었다.

약5년전부터 죽은 감나무 옆에서 새순이 나오면 접을 붙이고 그것도 없이 아애 죽은 것은 그 나무 뿌리를 통째로 파내고 주변의 흙까지 모두 새 흙으로 바꾼 뒤에 새 묘목을 심고 있다.

기존의 감나무가 심어진 자리에 다시 감나무를 심을 경우 새로운 감나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며, 또다시 몇 년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다. 이런것을 기지현상이라고 한다.

이 기지현상이란 기존의 나무를 좋아 했던 다양한 미생물들로 인하여 토양의 불균형이 이미 초래되어 있다. 이런 상태에서 새로운 나무를 심어도 새로운 나무를 좋아하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여 새로운 나무에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새로운 나무를 좋아하는 것들이 기를 펴지 못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러한 기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본 결과 기존 나무가 심어진 나무 주변을 1m정도 넓이와 30cm이상의 흙을 모두 새 흙으로 교체한 뒤에 새로운 나무를 심을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자연은 참 신기하고 오묘하다.